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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중개사 수험기

공인중개사 1차 합격 후기

by 러빗_ 2020.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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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중개사 시험이 끝났다. 

시작은 동차로 하자 하다가, 중간에 1차만 하자 했다가, 막판에 2차 족집게만 살짝 준비. 

몇 개월만에 동차합격! 

이런 광고들을 워낙 많이 봐서, 만만하게 봤다가는 큰코 다칠 듯. 

나름 학창시절 공부좀 잘했다고 자부하는데, 워낙 양이 많으니 1회독만 하는 것도 쩔쩔맨다.

그래도 가답안 1차 시험은 평균 80점으로 여유있게 합격! 

 

--- 사상초유 코로나 시험장

코로나로 환기를 시켜야 한다고 창문을 다 열어놨다.

창가 자리였던 나는 손이 시려서 곱아들고,

춥다고 히터를 틀었더니, 난방기 바람이 어떤 수험생 분에게 직격으로 가서 

바람 조절한다고 또 한참 애썼다.

감독관 운도 좋았던게, 여러모로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주려고 애쓰셨다는 것. 

 

--- 시험장 준비물

사인펜 (안가져온 분 있었음)  

계산기 

점심은 에너지바 간단하게 챙겨가기. 

마무리 공부할 건 단권화해서 하나만 가져가기. 

(많이 가져가도 볼 시간 없음) 

그리고 생각도 못했던 준비물이 바로 휴지였다.

화장실에 휴지없.... 

점심시간에 편의점 가서 사왔다. 

점심도 간단하게 먹으려고 에너지바랑 초콜릿 사갔는데, 결국 편의점 다녀와야했음... ㅋㅋㅋ 

 

--- 31회 시험 체감 난이도 

31회 시험 1차는 체감 난이도가 있었다.

학개론은 수월하게 풀었는데 (정확하게 푼 문제 21개(계산 제외)

민법은 두 개가 아리송한 문제들이 좀 있었다. (정확하게 푼 문제 17개) 

문제가 까다롭게 나온 듯. 

분명 우리 교실은 모두 동차 준비하시는 분들이라고 했는데(감독관이) 

1차 끝나고 2차 시험 안 들어오신 분들이 7명 정도... ㅋㅋㅋ 

2차는 족집게만 보고 갔는데, 족집게에서 많이 안 나온건 분명하다.. ㅋㅋㅋ

중개사법은 뒷부분에 주택임대차문제가 민법에서 배운 내용이라 쉽게 풀었고.

그 외에는 뭐, 아는건 풀고 나머지는 다 한 번호 찍기. 

공법은.... 후회없고, 미련없고, 당당하게 5번으로 줄 세웠다. 

그래서 시간이 한 30분 남음. 

 

옳은 것을 모두 고르시오, 이런 문제도 많았고. 

박스형 문제에서 ㄱ,ㄴ,ㄷ,ㄹ이 두개 씩 짝지어져 있으면 훨씬 쉬운데

한 개, 두 개, 세 개, 네 개... 이렇게 짝지어져있어서 

확실하게 아는 지문들이 있어야 답을 맞출 수 있는 문제들이 많았다. 

쉽다고 생각했던 감정평가 용어 정의도, 지문 다섯개가 다 맞는 말이라서 당황스러움. 

(나중에 해설보니 '시장가치'가 틀린 표현이었다.) 

 

--- 1차 시험푸는 요령

10월 한 달 동안 전범위모의고사 하면서 김백중 교수님이 가르쳐준 요령대로 풀었다.

학개론+민법을 같이 프린트해서 100분으로 놓고 풀었고. 

학개론에 30분, 민법에 30분 배당해주고 아는 문제만 찾아서 푼다. 

이 때 계산문제는 무조건 제낀다.

(어차피 이런식으로 풀면 나중에 시간 남으니까, 남는 시간에 추가점 얻는 마음으로 여유있게 계산하면 된다)

문제를 풀 때, 지문을 읽고 옳은 지문엔 동그라미, 틀린 지문엔 엑스 표시, 아리송한 지문엔 세모 표시를 해두면

나중에 찍을 때도, 분명히 답이 아닌 지문은 즉시즉시 치울 수 있다. 

이렇게 풀었더니 25분 걸렸고, 21개 풀었다. 

이 정도면 합격점은 나오겠구나 싶어 바로 민법으로 넘어감. 

민법도 시간이 여유가 있으니 훨씬 차분하게 풀 수 있었다. 

두 지문이 아리송한 질문들이 학개론보다 더 많았고, 

30분 걸려서 17개 풀었다. 

그 다음엔 다시 학개론 넘어가서 계산문제 풀면서 마킹하고. 

민법 못 푼 문제들 한 번호로 찍으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한 번 더 보고. 

나머지 한 번 더 마킹 잘 했는지 시험지랑 대조해보고 났더니, 시험 종료. 

마킹하는데 시간 꽤 걸리니 주의! 

최소 10분은 있어야 마킹할 수 있다. 

 

시험지 인증.

 

--- 1차 공부법 & 박문각 김백중 김덕수 교수님 후기. 

끝나고 나니 후련하다.

1차 공부는 박문각 공인중개사 인강 김백중 & 김덕수 교수님 콤비로 들었고.

정말 즐겁게 공부할 수 있었다. 

 

2월부터 공부 시작했고, 처음에는 그래도 하루 4시간씩 공부 시간 낼 수 있었는데.

코로나가 길어지면서 아이가 유치원에 안가고, 점점 공부시간이 줄어들고; 

1차 수업 위주로 듣다보니 2차 수업은 계속 밀리고. 

나중엔 하루 공부시간이 2-3시간밖에 안 되게 되어서, 6월부터는 1차만 집중했다. 

 

김백중 교수님, 몇 월에 시작하시든 11월 계산강의 꼭 듣고 익힘장 하시기를.

진짜 가유순전후 공경은세, 음경재, 대~~사... 내년에도 안 까먹을것 같다. 

그리고 이번에 계산문제가 쉽게 나왔는지

11월 익힘장 했던 계산 패턴 똑같이 나와서, 이번 시험 +6문제 그냥 얻어갔다. 

학개론 이론이 어렵거나, 민법이 어렵게 나온다면 분명 계산으로 커버가 가능하니,

계산문제 절대 포기하지 마시기를. 

 

또 김백중 교수님 최고인게, 

수업내용을 이미지로 기억하기 쉽게 만들어주신다. 

원금/원리금 상환 사실 다 아는 이야긴데, 

지문 읽다보면 헷갈리는데 그림 그려놓으면 안 헷갈리고.

연세가~~~다, 다가구 다세대 면적이 660 이하인지 이상인지, 4층인지 3층인지 헷갈리는 것도 

저거 하나 적어두면 깔끔하고. 

투자론 영업소득 구하고, 부채/대부비율 구하는 것도 

집 한 채 그려놓으면 진짜 안 헷갈린다. 

키워드 짚어주시는 것도 김덕수 교수님이랑 좀 비슷. 

토지 특성 할 때도, 임장 나오면 부동성, 이렇게 대답할 수 있도록 연습시켜주심. 

 

그리고 김덕수 교수님 수업은 안 맞는 분들은 불평 많으시던데.

동그라미만 치신다고. ㅋㅋㅋ

혹시 기본수업은 안 듣고 나중에 심화 문풀 할 때만 들으면서

설명 안해주고 동그라미만 친다고 불평하시는건 아닌지. ㅎㅎㅎ

그 수업은 그 핵심단어 보고 찾는 테크닉 익히는 시간인데. 

 

동그라미 문제푸는 테크닉, 정말 최고다. 

아무데나 동그라미 치는 것 같지만, 문제 지문 낱낱이 분석하고, 

출제위원들이 바꾸는 부분들, 논점, 어딘지 확실하게 파악하지 못한다면,

그렇게 자신있게 키워드만 확인하라고 짚어주지 못한다. 

쌤들도 자기들이 혹시 강의 안하고 넘어간 부분에서 나올까봐 면피용으로 많이 하시는 분들 있는데 

사실 수험생 입장에서는 그런 세세한 거 구체적으로 시간들여가며 보느니,

핵심을 하나라도 확실하게 익혀가는게 점수 더 잘 나온다.

그리고 실제로 시험장에서 문제 읽다보면 멘탈 나감.. ㅋㅋ  

 

처음에는 나도 도무지 적응이 안되고 모르겠고,

그래서 초반에 설명 많이해주시는 민석기 교수님으로 넘어갔었는데,

너무 재미가 없... 어서.... 설명을 많이 해주시면 뭐하나, 집중을 못하겠는거다.

그래서 다시 재밌는 쌤 듣자, 재미라도 있잖아 하고 덕수쌤으로 넘어왔다. 

그리고 1-2월 수업 듣고, 3-4월(시간이 없어서 이 수업을 네 달 동안 들었다) 듣고 7-8월 단원별 모의고사 하는데

헐, 대박.

진짜 문제를 보면 키워드가 먼저 벌떡 벌떡 일어나서 내 눈에 쏙쏙 들어오는거다. 

그런데 문제는, 동그라미는 쳐지는데 이게 그래서 맞는 지문인지 아닌지가 기억이 안나. ㅋㅋㅋ 

그래서 단원별 모의고사, 일주일동안 민법만 복습. 

그러고났더니 민법 그 뒤로 모의고사 80점 이상 안정권으로 들어갔다. 

 

맞는 교수님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 번 정하면 그냥 교수님 믿고 쭉 가는 것도 중요하다. 

처음에 난 이 교수님 저 교수님 바꿔본다고 괜히 시간만 많이 낭비...

수업 하나 들어보는 것도 1시간씩 걸리니 쉽게 바꿀 일이 아니다. 

그렇게 거의 8개월을 맨날 인강 보면서 교수님들이랑 나 혼자 내적친밀감 쌓고..

1차 가답안 합격까지 나오니, 

김백중 & 김덕수 교수님에 대한 애정과 신뢰도가 대폭 상승해서. 

공인중개사 공부하는 인터넷 카페에서 우리 교수님 까는(?) 얘기 나오면 그렇게 속상하다. ㅠㅠ

우리 교수님들 잘가르치거든요?! 가르쳐주실거 다 가르쳐주시거든요?! 

 

--- 애니웨이.

이번주 까지는 좀 쉬고.. ㅎㅎ

다음주부터 공법부터 2차 시험 준비를 시작하려 한다. 

1차 3-4개월만에 통과한 사람들이 2차 설렁설렁했다가 떨어지고 다시 1차 본다는 후기를 많이 봐서...

방심하지 않고, 겸손한 마음으로 일찌감치 2차 준비 시작하기로 한다. 

 

이번 2차 박문각 교수님 픽은 (박문각 평생회원이라 선택권 없음 ㅠㅠ)

중개사법 - 미정

공법- 오시훈 쌤

공시법- 박윤모 쌤 

세법- 하헌진 쌤 

 

중개사법이 젤 전략과목이라는데, 젤 고민인게...

신정환 쌤은 ~합니다,를 ~함다, 그렇슴다, 이렇게 말을 먹는게 수업 내내 거슬려서 내용이 안들어오고. 

최상준 쌤은 판서인지, 낙서인지... 내가 암기할 때 연습장 휘갈겨 쓰는 것처럼 판서하셔서 도무지 싫고. 

ㄹㄷㅍㄹ 무료인강을 중개사법만 따로 들어야하는건지. 고민. 

 

내년엔 2차 합격하고, 수강료 환급받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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